정지된 시간의 설렘과 애절함, 군산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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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된 시간의 설렘과 애절함, 군산 시간여행
  • 심재학 기자
  • 승인 2019.04.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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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원도심이 최근 근대역사문화를 배경으로 한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지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여행자들은 옛 문화와 현대 문화가 공존해 있는 거리를 거닐며 일제의 쌀 수탈이라는 역사의 아픔에 공감하기도 하고, 과거의 모습에서 오는 알 수 없는 아득한 향수에 젖기도 한다. 이곳을 여행하다 보면 군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정지된 시간의 애절함과 설렘을 한 컷의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군산 시간여행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다

‘근대역사 박물관’

2011년 9월에 개관한 이곳은 근대역사의 도시 군산에 자리한 군산의 근대문화 및 해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화 박물관이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역박물관으로서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본관은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콘셉트로 선사시대부터 근대시대까지의 유물과 자료를 통하여 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를 확인하고, 이를 통하여 현재와 미래를 통찰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전시 내용은 군산의 역사를 조명한 ‘삶과 문화 코너’, 지리적 중요성으로 물류유통의 항구 기능을 확인하는 ‘해양유통코너’, 군산 및 고군산의 문화와 역사를 조명하는 ‘바다와 문화코너’, 군산인근의 해저발굴유물을 소개하는 코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로 240 ㅣ관람시간 : 09:00~21:00 (※입장 마감 20:30) ㅣ 전화 : 063-454-7870)

 

옛 일본 부유층의 목조 주택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

일제강점기 군산지역의 유명한 포목상이었던 일본인 히로쓰가 건축한 2층의 전통 일본식 목조가옥이다. <장군의 아들>‧<바람의 파이터>‧<타짜> 등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이 주택에서 촬영됐다. 건물의 형태는 근세 일본 무가(武家)의 고급주택 양식을 띄고 있다. 목조 2층 주택으로, 지붕과 외벽 마감, 내부, 일본식 정원 등이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건축사적 의의가 크다. 대규모 목조주택으로 2층의 본채 옆에 단층의 객실이 비스듬하게 붙어있으며 두 건물 사이에는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다. 큼직한 석등이 있는 일본식 정원‧온돌방‧부엌‧식당‧다다미방‧도코노마 등 일본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구영1길 17 히로쓰가옥ㅣ 관람시간 : 10:00~17:00 ㅣ 문의처: 063-454-3923)

 

수탈의 흔적 간직한 예술공간

‘근대미술관’

(구)일본18은행은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본사를 두고 있던 은행으로, 숫자18은 은행 설립인가 순서를 의미한다. 군산지점은 조선에서 7번째 지점으로 1907년에 설립되었다. 이 은행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금융기관이다. 일제강점기 초반에 지어진 은행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 건물은 광복후 대한통운 지점 건물로 사용됐고, 2008년 2월 28일 등록문화재 지정 이후 보수·복원을 통하여 군산 근대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본관은 군산 및 전라북도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분기별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이 개최된다. 금고동은 근대기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기념전시관으로 일제 강점기 사용되었던 대형금고가 전시되어 있다.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로 230 장기18은행 l 관람시간 : 09:00~21:00 (※입장 마감 20:30) l 문의처: 063-446-9812)

 

‘한 컷 추억에 빠지다’

초원사진관

초원사진관은 1998년 1월에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했던 곳이다. 영화 제작진은 세트 촬영을 배제하기로 하고 전국의 사진관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잠시 쉬러 들어간 카페 창밖으로 여름날의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진 차고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어렵사리 허락을 받아 사진관으로 개조했다. '초원사진관'이라는 이름은 주연배우인 한석규가 지은 것인데, 그가 어릴 적에 살던 동네 사진관의 이름이라고 한다. 이 곳은 처음 얼마 간 새로 사진관이 생긴 줄 알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았다. 극중에서 가족사진을 찍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엑스트라가 아닌 실제 방문객이라고 한다.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구영2길 12-1 ㅣ 관람시간 : 09:00~21:30 ㅣ 문의처: 063-446-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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