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꾸준함 닮아 계속 장사할 거예요.”
상태바
“부모님의 꾸준함 닮아 계속 장사할 거예요.”
  • 박민아 기자
  • 승인 2020.08.18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동분식 유바울, 반문경 부부

 

| 서로 다른 두 사람, 반대에 끌리다

가업승계를 잇기 위해 방학동 도깨비시장으로 들어온 유바울씨와 반문경씨. 두 사람은 시장 내 가업승계 모임 ‘청년깨비’에서 처음 만났다. 모임은 1년도 안돼서 없어졌지만, 두 사람은 모임에서 회장, 부회장직을 맡게 된다. 부모님의 떡집을 이어받아 신세대에 맞춘 퓨전 떡을 만들겠다며 의욕이 넘쳤던 문경씨와 달리, 부모님의 분식집에서 이미 일하고 있던 바울씨는 주어진 일을 끝내기에 하루가 너무 벅찼다.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이지만 부딪히다 보니 정이 들었다. 바울씨는 예쁘고, 씩씩하고, 친절한 문경씨에게 마음이 갔고, 문경씨 역시 대화가 잘 통하고, 기분을 잘 맞춰주는 듬직한 바울씨가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가장 큰 공통점은 같은 시장 안에서, 부모님 밑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거였다.“상황이 같으니까 대화가 잘 통할 수밖에 없었어요. 힘든 점도 같고, 고민하는 것도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그렇게 두 사람은 3년 전 부부가 됐고, 그들에게는 이제 두 살 된 딸 한나가 있다. 문경씨를 본 시장 내 단골손님들은 의아해하며 묻는다.“아랫동네 떡집 아가씨 아니야? 왜 여기 있어?”

 

| 손님에게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결혼 후 두 사람은 바울씨의 부모님 가게인 명동분식에서 함께 일했다. 바울씨는 크로켓, 도넛 반죽을 맡았고, 문경씨는 판매를 맡았다. 온종일 바삐 일하다 보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없지만, 바울씨의 묵묵함, 문경씨의 쾌활함. 서로 반대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 점도 있었다. 명동분식은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소문난 맛집이기도 하다. 맛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점심때면 손님이 줄을 잇는다. 바울씨는 아버지의 장사 철학을 그대로 받았다.“아버지는 항상 손님에게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장사하라고 가르치세요. 그 말 안에 정직함과 친절, 서비스가 모두 담겨있는 거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게 시장 장사지만, 두 사람은 꾸준히 장사를 이어갈 거라고 말한다.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일하니까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없지만, 틈틈이 메뉴 개발이라던가, 시스템이라던가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부모님 밑에서 탄탄하게 기초를 다져서, 둘만의 가게를 차리는 게 두 사람의 꿈이다.

 

 

주소 | 방학동 도깨비시장 내 2문-18

전화번호 | 02-3493-6553

대표메뉴 | 각종 분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