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으로 버텨온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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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으로 버텨온 시간
  • 박민아 기자
  • 승인 2020.01.0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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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전통시장 상인회장 윤혁

“시장이 100년, 200년 쭉 이어져 사람들에게 기억되면 좋겠어요. 성대전통시장이라는 이름이 계속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의지 하나로 버티고 있어요. 개인적인 역량은 없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거죠.” 어느덧 상인회장 5년 차, 윤혁 회장은 뚝심으로 그 시간을 지켰다고 한다. 그에게 이곳, 성대전통시장은 어떤 곳일까?

 

상인이 바뀌어야 시장이 변한다

골목형에 이어 문광형까지.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성대전통시장은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과 버스 정류장이 가깝고, 시장 내 동주민센터가 입지해있어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고객이 우선인 시장으로 1차 식품이 다른 곳에 비해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게 성대전통시장만의 차별화된 장점이다. 성대전통시장은 2019년 중기부 문화관광형 육성시장으로 선정되어 흥, 빛, 정이 넘치는 친환경 시장을 콘셉트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업 중 윤 회장이 역점으로 두고 있는 것은 상인 역량 강화라고 밝혔다. “상인들이 바뀜으로써 시장의 발전이 덤으로 따라온다는 건 철학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상인 교육 워크숍은 정말 필요하죠.” 처음에는 다른 여느 시장과 같이 상인들의 참여도가 높지 않았다. 행사를 해도 참여하는 상인의 수는 고작 5명. 하지만 윤 회장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기 시작했다. 소용없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뚝심 하나로 시장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자 상인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월례행사 중에 ‘월간 사랑 나눔’이라고 있는데, 월마다 주민센터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1~2명 정도 정해주세요. 그러면 저희 상인들이 팔고 있는 물품들을 각각 가져와요. 참기름, 야채, 고기, 내복, 과일, 이불, 휴지 등... 상인들에게 기부받은 물품들을 가지고 어르신들 집에 방문해서 물건도 드리고, 말벗도 해드리고, 안위도 살피는 거죠. 그럴 때 보면 상인들이 참 따뜻하다고 느껴요.” 올해로 3년 차인 월간 사랑 나눔 행사는 소외된 이웃들에 게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행사로 상인들은 현물 또는 현금을 전해주고,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가게 할인 쿠폰을 주며 십시일반 한마음으로 소외이웃을 돕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나누는 것보다 진심 어린 마음을 나누고 있는 상인들. 사람 살맛 난다며 좋아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윤 회장의 마음이 따뜻해진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두 분에게만 나누고 있는데, 조금 더 확대해나가고 싶어요. 물건도 좋지만 어르신들 이불 빨래도 해주고 싶거든 요. 조금 더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계속 들어서 확대를 해보려고 해요.” 상인들이 단합돼서 행사에 모두 동참한다고 해줬을 때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다는 윤 회장. 이제는 행사 참여도 2~30명의 상인이 함께 도우며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그의 뚝심이 상인들의 소통을 만든 것이다. 윤 회장은 결속력이란 누가 먼저가 아닌 나 자신부터라고 말한다. “내가 먼저 바뀌면 결속력은 충분히 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누가 나를 바꿔주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의 차이가 중요하죠.”

같이 공생하는 마음으로

성대전통시장은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장단점이 명확하다. 시장을 가로지르는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그만큼 시장 도로가 혼잡하고 교통사고의 위험도 안고 있다. 또 차량으로 장을 보는 고객들을 위해 운영 중인 시설 주차장이 오는 2021에는 사용을 할 수 없기에, 상인회장으로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 뛰고 있다. 윤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서로 상생해야 한다며 말을 보탰다. “전통시장 활성화에서 있어 주차장 확보는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입니다. 서울시나 지자체에 공영 주차장 건립을 요청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힘에 부치긴 합니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무엇보다 편하게 장을 보고, 그래서 손님들이 계속해서 찾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는 윤 회장. 고객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그의 간절한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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