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수산물 특화로 앞서나가는 전통시장 군산 신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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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수산물 특화로 앞서나가는 전통시장 군산 신영시장
  • 신은진 기자
  • 승인 2019.04.2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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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전통시장이 몰려있다. 신영시장·공설시장·역전시장 등 시장마다 특성을 가진다. 그중 신영시장을 다녀왔다. 여러 품목을 파는 시장과는 다르게 단일 품목으로 이뤄진 시장이었다. 조개류·건어류·젓갈 등의 수산물과 싱싱한 채소 점포들로 입구에서부터 쭉 나열돼 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상인 얼굴이 들어간 간판이다. 윤봉희 상인회장을 만나 이곳저곳을 다니며,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윤봉희 상인회장
군산 신영시장 윤봉희 상인회장

차별화된 전략, 신영시장을 알리다!

복개천을 따라 노점상들이 모여 있던 곳을 1980년대 노점정리 작업이 진행되면서 형성된 시장이 신영시장이다. 시장으로 등록되면서부터 현대화 발전을 위해 상인 모두가 적극적이다. 군산 시의 지원을 받아 비 가림 시설 및 현대식 화장실·점포별 수도 전기·소방 시설을 갖췄다. 시장의 모습을 갖추자 새로운 사업을 계획해 진행했다.

신영시장은 다른 시장과의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수산물과 농산물을 시장의 주요 상품으로 내세우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수산물 경우 군산 부둣가에서 새벽에 배가 들어오면, 해망동어판장에서 경매로 사 온다. 농산물도 상인들이 일찍이 도매로 채소를 떼와 판다. 그러다 보니 믿을 수 있는 싱싱한 국내산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지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신영시장은 시장의 특성을 살려 경제력을 확보해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원산지 안내판을 보드·종이가 아닌 LED 판으로 현대식으로 교체했다.

상인교육에도 힘썼다. 상인대학 4번, 점포대학 1번 교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이 신영시장에서 장사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간판을 상인 얼굴로 새로 디자인해 바꿨다. 상인대학을 수료한 상인점포에는 수료점포라는 점을 강조해 차별성을 뒀다. 반응은 좋았다. 타 시장의 벤치 마케팅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었다. 또, 그동안 무례한 손님 중 상인들을 막무가내로 대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간판을 바꾸고 나서 많이 줄었다.

마지막으로 신영시장만의 브랜드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다. 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인 6명이 모여 군산신영협동조합을 결성해 별미찬 박대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군산에서 유명한 박대를 이용해 하나의 신영시장의 주 상품으로 만들었다. 덕장에서 직접 박대와 고등어를 반건조 시켜 포장에서 유통까지 신영시장에서 책임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홈페이지와 택배 시스템을 갖춰 전국에 배달이 가능해, 신영시장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 별미찬 박대 페스티벌도 개최해 별미찬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소비자와 소통 하는 신영시장

신영시장에서는 주변에 큰 전광판을 설치했다. 차·도보로 지나면서 사람들이 시장 홍보영상을 보면서 시장을 기억해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시장을 방문한 손님에게 시장에 대한 좋은 인식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포토존을 만들어 꾸몄다. 예술적인 벽화와 옛날 느낌의 포스터에 문구와 그림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하트모양의 조형물도 만들어 이벤트도 기획했다. 방문객이 소망이나 편지를 적은 종이를 병에 넣어 자물쇠와 함께 걸어놓았다. 공설시장의 청년몰인 물랑루즈 201 길목에 설치해 자연스럽게 젊은 층의 방문을 연계 했다.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접근하기 위해 장을 보는 아주머니의 캐릭터를 만든 성과도 있었다.

올해 12월이면 문화관관형시장 육성사업 진행이 끝나간다. 짧은 짧고, 길면 긴 3년 동안 많은 변화로 작은 시장에서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윤봉희 상인회장은 “이제는 시장에서 갖출 것은 다 갖췄고, 이번 사업이 끝나면 내년에는 새로운 사업으로 시장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기존에 유튜브와 아프리카 인터넷 방송을 운영했었다. 시장소개 영상은 물론, 행사나 이벤트가 있으면 소식을 공유했다. 상인회에서 방송국처럼 세팅까지 해서 진행했던 거였는데, 시장의 외관이나 새로운 사업에 신경을 쓰다 보니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내년에 홍보사업을 하게 되면 전문적인 이벤트사와 연계해 다시 운영할 계획이다. 시장재료를 이용해서 다문화 사람들과 요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글로벌방송으로 갈지 아직 콘셉트의 방향은 미정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시장이 되기 위해 상인회와 상인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시장이다.

 

<윤봉희 상인회장 한 마디>

“신영시장에서 상인회장으로 지낸 지 벌써 18여 년. 너무 오래 상인회장으로 활동해 이제는 적임자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상인회장에게 바라는 점은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장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변화에 앞장서는 것입니다.

이제 올해로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은 끝나가지만, 새로운 사업으로 신영시장의 활성화와 경제 성장력을 높이기 위해 또 한 번의 도약을 해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손님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시장이 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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