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임위 외면에 뿔난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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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임위 외면에 뿔난 소상공인
  • 이준동 기자
  • 승인 2019.07.11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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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지역별 소상공인 대표 150여명 집결해 뜻 모아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이 10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이 10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선정 과정에서 묵살되자 집단행동 돌입을 예고했다. 지난해 8월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궐기대회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0일 서울 동작구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실시했다. 긴급하게 모인 자리지만, 서울뿐 아니라 충북·충남·경북·경남·전북·전남·강원 등지의 전국 업종별·지역별 소상공인 대표 150여명이 집결해 뜻을 모으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연합회가 결의한 사항으로는 △최저임금 차등화와 고시 월환산액 삭제 등 무산에 대한 정부 직접개입 촉구 △정관규정 개선 △생존권·권익보호 차원 적극 정치 참여 등이다.

총회서 최승재 연합회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지만, 각 업종별·지역별 회장들이 멀리서 와준 것은 참석자들의 소상공인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기 때문”이라며 “참석들이 모아준 의견을 소상공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기틀 마련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소상공인과 생존방안 등을 협의하지 않고 범법자로 내몰고 있다”며 “이미 우물에 독이 가득 찼는데 해독제를 주지 않고 독을 덜 타느냐, 많이 타느냐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은 생계와 가족을 위해 일한 것 뿐이고 개인생활을 포기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총회에서는 여러 주장이 나왔다. 이근재 연합회 부회장은 소상공인 집단의 정치화를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국내 집단들은 무소불위의 정치세력이 됐다”며 “소상공인도 모두 한 곳에 모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업권만이라도 보호할 수 있는 정치세력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의 의견에 회장은 동조하는 분위기를 띄었다. 정치세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유권자로서 표만 원하는 세력에게 보이콧을 하거나 전국적인 궐기대회를 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옥외광고물협회에서는 현재 소상공인의 사정을 알리기 위해 전국적으로 플랜카드를 걸어놓는 방안까지 제안했다. 작년 궐기대회와 유사한 전국적인 운동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제안은 최저임금 인상분 만큼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을 인상하자는 내용이었다. 이정배 대한안경사협동조합 이사장은 “모든 제품 값에 대한 결정권은 이 자리에 모인 대표들이 실행할 수 있다”며 “정부는 이 상황을 담합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살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정부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치세력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연합회 정관 5조에 포함된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는 내용도 개선하겠다는 주장이다. 이에 연합회는 실무위원회를 조직하고 개정안을 준비한 뒤 중기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기존의 운동은 투쟁 성향이 강했지만, 이번 총회에서 나온 이야기는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연합회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결집이기 때문에 이를 실행해야 정치권이 소상공인을 우습게 보지 않는다”며 “소상공들이 결집해야 연합회장으로서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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