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교류·외국인과 소통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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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교류·외국인과 소통 적극 지원”
  • 이학명 기자
  • 승인 2019.06.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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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

“백화점안에서 수원시 22개 시장의 특산품과 물건들이 활발하게 판매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게 제 꿈이기도 합니다.” 수원시 원영덕 경제정책국장은 수원시 전통시장에 대해 유독 애착이 많다. 10여년 전 시설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시장 상인들을 만나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사업과 관련돼 상인들의 도장을 받기 위해 10시~11시까지 대기하던 일은 부지기수. 설득을 위해 못 마시는 술을 마셔야 할 때도 있었고, 상인들의 거절에 눈물도 많이 흘렸다. 못골시장 아케이드 사업, 팔달문 9개 시장 현대화 등 굵직한 사업들이 원 국장의 손을 탔다. 원 국장을 만나 수원시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상인들과 고객을 위한 계획과 생각 등에 대해 들었다.

 

전통시장, 하나의 관광요소로 자리 잡아야


Q. 예전(10~20년 전)과 비교해 수원시 전통시장의 발전상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12~13년 전에는 전통시장이 대형마켓, 백화점에 밀려서 뒤로 밀려나고 있었어요. 그래서 대형백화점처럼 시설현대화사업을 하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일본에 직접 가서 벤치마킹도 하며 노력으로 시장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시설현대화사업, 주차장 조성사업, 아케이드 사업 등이 마무리되었고 이후 5~6년 기간 동안 그래도 많은 고객이 전통시장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형백화점에서 고객들은 깨끗하고, 간편한 음식을 찾는 것이 특징인데, 이제는 전통시장에도 깨끗하고 다양한 음식이 있고, 문화 콘텐츠가 있는 시장으로 인식이 되어 가는 듯 합니다.


Q. 국장님이 생각하는 ‘잘되는 전통시장’의 요건 같은 것이 있을까요?
수원시 같은 경우,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화성이 있고 그 주변에 많은 전통시장이 포진되어 있는데, 이런 특성을 생각해 볼 때 저녁에도 볼거리가 있는 문화형 콘텐츠가 접목되어야 합니다. 밤에도 고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야시장 등을 만들어 전통 시장이 하나의 관광요소로 자리 잡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수원시에서는 이벤트를 많이 해서 젊은 친구들이 시장을 더 많이 찾게 하고 문화 콘텐츠와 관광이 접목되도록 운영·지원하고 있습니다.


Q. 정부 정책으로 전통시장에 청년들이 조금씩 유입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이 청년과 더 가까워지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전통시장은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지만,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매력이 없다는 이미지가 있어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에도 청년들이 오고 싶어 할 만한 쇼핑 환경과 창의적인 창업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현재 시장 상인회에서는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의적인 창업 아이템을 시장에 유입하기 위해 힘쓰고 있어요. 또한, 수원 남문 9개 시장에서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푸드 트레일러를 임대해줘서 적은 자본금으로도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영동시장 2층에 있는 청년몰에서도 다양한 업종으로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공간을 제공해 청년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 수 있는 아이템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어요.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노력은 대학교에도 접목되어야겠다 생각하고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전통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장에 젊은 층을 위한 공간, 미팅룸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수원 페이, 마케터 고용해 활성화

Q. 수원 페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무엇인가요?
수원 페이는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여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도모하기 위한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 화폐입니다.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를 위해 연매출 10억원 이하의 사업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백화점, 대형마트, SSM,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사행업소에서는 사용이 안됩니다. 공통적으로 경기도 31군 시군별로 지역화폐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어요. 수원화폐는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재화가 타지역으로 가지 않고 수원시에 재투자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인데 시민들이 지역 화폐 사용을 쉽게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먼저 지역 전통시장이나 스트리트 마켓에서 사용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인센티브를 6% 주고 있는데, 예산을 조정해서 가정의 달이나, 큰 행사가 있는 달에는 4%를 더해 주는 것으로 뜻을 모아 진행했어요. 10%를 더하면 10만원 화폐로 11만원을 쓸 수 있는 셈이죠. 이렇게 되면 1인당 연간 구매는 400만원, 최대 3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원지역화폐가 중장년층 사용이 적어서 중장년층을 위해 마케터를 고용해 모바일을 깔아주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Q.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시중 은행에서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수원시 같은 경우 소상공인 9만 명 정도 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많습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저성장, 임대료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시중 은행에서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시로부터 일정 금액을 출연받은 보증기관이 지역 소상공인의 대출을 위해 신용보증 해주는 방식으로, 올해 수원시는 이를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에 10억 원을 출연했으며,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을 기반으로 수원시 소상공인의 신용대출을 총 100억 원까지 보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례보증 대상은 수원시 관내에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6개월이 지난 소상공인이며, 수원시에 거주하는 소상공인이라면 사업자등록 후 2개월만 지나면 신청할 수 있으며, 무담보 신용대출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000만원입니다.


Q. 지난해 12월 나들가게 모델 숍 1호점을 개점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나들가게는 정이 있어 내 집같이 드나들고 나들이하는 마음으로 가는 동네 골목 슈퍼를 말합니다. 나들가게가 프랜차이즈나 대형점포에 밀려 어려움이 있는데, 시설보완이라던가 경영, 일정기간 홍보를 해주는 등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많은 어려운 부분을 끝까지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2018년 1년 차에 모델 숍 4개소, 경영개선 36개소 총 40개소를 지원했고, 2019년에는 모델 숍 5개소, 경영개선 40개소 총 45개를 지원할 예정으로 현재 공모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 현황과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현황(문광형사업, 상권활성화사업, 청년몰활성화지원사업 등) 및 수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한 성과와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수원에는 22개 전통시장이 있어요. 조그만 스트리트 마켓을 따지면 50여개가 되는데, 중기부, 경기도 등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수원시에서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주차환경개선사업으로 화서시장과 북수원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화서시장, 시장경영 혁신사업으로 영동시장이, 시장경영 바우처지원사업으로 매산시장이 선정되어 국비 92억 3820만원을 확보했습니다. 경기도 사업으로는 우수전통시장 육성사업에 조원시장, 경기도형 혁신시장에 매산로테마거리 상점가, 상생발전형 경기공유마켓 사업으로는 매산로테마거리 상점가와 연무시장이 선정되어 도비 8백만원을 확보했습니다. 많은 사업이 있지만, 무엇보다 전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인회장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수원시도 상인들이 적극적인 곳에 대해 먼저 지원할 계획입니다. 주차장 현대화 사업, 깨끗한 시장 만들기, 다양한 문화콘텐츠 사업 등에 지원할 것입니다.


전통시장과 백화점의 MOU 체결 필요

Q. 수원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수원의 22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에 18개 사업 225억원을 투입해 환경개선 사업, 주차장 조성사업, 글로벌 명품시장육성사업,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수원의 관문이며 지역경제와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수원역 주변을 변화된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수원 역세권 상권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자체적으로도 시장별 축제 행사로 “전통시장 문화예술 행사”, “길 따라 전통시장 탐방”, “릴레이 마케팅” 등을 지원하여 상인들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시장, 많은 분이 발걸음 하실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뿐 아니라 주변 쇠퇴 상권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청결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시장을 만들기 위해 수원 역세권 상권활성화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안심저울(계량기(저울) 정기검사)을 올해도 시행하는 건지요?
법정(사용)계량기를 사용하는 상인은 2년마다 시·도지사로부터 정기검사를 받아야 합니다(계량에 관한 법률 제30조 제1항). 2018년 정기검사를 해서 올해는 하지 않습니다. 시장을 찾는 고객과 상인들과의 약속입니다. 물건을 사가는 고객이 믿고 사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친밀감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일부 상인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하는 말도 하는데, 그게 하나의 약속이라고 생각해요.


Q. 소상공인 중 아직 정부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역량강화 교육이 무엇인가요?
역량강화교육은 소상공인 및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세무, 온라인 마케팅, 자금조달 방안, 상권 및 입지분석, 사업계획서 작성 등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본소양 교육을 통하여 소상공인들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상인들은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내 물건이 백화점보다 더 좋지만 훨씬 저렴하다는 의식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시장 상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백화점, 마켓 등의 싸움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우선, 고객과 상인의 신뢰감을 회복해야합니다. 시장에서 ‘저렴한 맛에 사간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죠. 더 좋아서 사가야 됩니다. 중간도매가 없기 때문에 더 저렴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거죠. 두번째는 이주여성이나 외국노동자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들이 예전에는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왔다면, 지금은 기술을 배워서 자기 나라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겠다는 생각이 많아요. 외국인 고객과 한국인 고객을 차별화하지 않고 그 분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상인들이 우리 한국물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향후 2-3년 이내에 성남 안산 화성, 수원, 용인, 안양등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늘어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장도 이 수요에 따라 외국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수원시도 남문에 비어 있는 상가를 미팅장소로 활용한다거나 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 보자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6월에는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시설현대화 사업도 중요하지만, 상인회에서 집중적으로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한 다른 기관과의 업무협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시장과 백화점의 MOU체결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형마켓과 전통시장의 물건을 공유해서 파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Q. 반딧불이 연무시장의 현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처음에 조건이 열악하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지금은 많이 발전했다고 봐요. 연무시장만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나가는 것 같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연무시장이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 때는 제가 국제교류센터장 할 때였는데, 지금은 괜찮아졌겠지만 당시는 상인들의 의식이 힘들었어요. 모이고 상의하고 하는 것이 힘들었던 거죠. 시장이 업그레이 되는건 한순간입니다. 저희는 추진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하겠죠. 수원시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되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인들이 교육도 받고, 워크샵도 하면 더 발전할 것입니다. 연무시장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광교산 지나가는 코스인데 지역적 특색을 살려 특화된 것을 만들어 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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