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열정이 만든 최상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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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열정이 만든 최상 서비스
  • 신은진 기자
  • 승인 2019.05.07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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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영수산' 최형갑, 문영순, 최지훈 가족

“가족에게 너무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는 최형갑 사장의 첫 마디로 인터뷰가 시작됐다. 그는 공무원 명예퇴직 후 목포로 가족과 함께 내려왔다. 청호시장에서 처음 가게를 시작했을 때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만큼 가게를 일군 것은 모두 가족 덕분”이라 말했다. 청호시장 ‘난영수산’에서 인생2막,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는 최 사장 가족을 만났다.

 

 

초창기 어려움을 가족애로 극복

최형갑 사장이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목포로 내려와 청호시장에서 난영수산을 운영한 지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난영수산은 원래 조카가 해왔던 가게다. 조카가 목포 평화광장에서 호텔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가게를 넘겨받아 장사를 시작했다. 일주일간 조카에게 교육과 함께 인수인계를 받았지만, 혼자 운영하기는 정말 무리였다. 자연스레 아내와 아들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온 식구가 가게 일에 합류하게 됐다.

최 사장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회를 손질하는데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술회했다.

“가을철에는 전어가 제철인데 다른 횟감보다 작다 보니 손질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판매와 식당을 같이 하니까 밖에서는 왜 안 주냐고 재촉하고, 안에서는 음식이 언제 나오느냐고 닦달해 정신이 없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죠(웃음).”

그는 오늘날 가게가 자리 잡기까지 시장 상인들과 아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는 군말 없이 도와준 아들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하다.

“주변 상인들에게는 회 뜨는 기술이며, 가게를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아들과 같이 배웠는데 젊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아들이 습득하는 게 빨랐어요. 아들이랑 그렇게 1년 정도 애쓰다보니 가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지요.”

아들인 최지훈 씨는 “두 분이서 힘들어하시니깐 걱정돼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적성에 맞아 계속 일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가족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으면 더러 싸울 때도 많지만, 그만큼 또 서로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힘은 무엇보다 가족 서로에 대한 깊은 믿음과 애정 그리고 긍정적 마인드였다.

 

 

정직한 장사로 손님께 좋은 인상 주고파

최 사장 가족은 가게를 시작할 때부터 ‘정직한 장사’를 운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초창기 힘들었을 때도 해물 상태가 안 좋으면 음식에 사용하지 않았고, 음식 양도 부족하다 싶으면 더 드리려고 애썼다. 이런 노력이 인정받으며, 점차 단골손님도 늘었다.

특히 갯장어를 찾는 손님이 많아졌는데, 최 사장은 아내 문영순 씨의 요리 솜씨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문영순 씨는 “회를 뜨고 나면 생긴 뼈를 버리지 않고, 매일 찜통 솥에다 몇 시간 우리게 되면 뽀얗고 진한 국물이 나와요. 그 육수를 갯장어 샤브샤브 육수로 사용하고 있어요. 갯장어 회나 샤브샤브를 맛본 손님은 다음에 또 찾아주시죠”라고 맞장구를 친다. 제철인 8월과 9월 사이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갯장어의 인기가 좋다고 한다. 최 사장은 갯장어를 기력 회복에 좋은 여름철 건강식품으로 추천했다.

“갯장어는 공부에 지친 수험생이나 노약자에게 특히 좋죠. 갯장어 산지가 여수이기에 성수기가 되면 일주일에 한두 번씩 경매장을 방문해 공급해 와요. 어마어마한 갯장어의 양을 보고 지나가는 손님이 놀라기도 한답니다(웃음).”

장사가 잘 될 때면 기쁘기도 하지만 일손 부족으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않다. 워낙 가게가 바쁘고 일이 힘들다 보니 오래 버티는 사람은 없어 가족이 뭉쳐 난관을 극복할 수밖에 없었다.

가게는 이제 제대로 자리를 잡았지만 최 사장의 가족은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꾸준히 개선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 사장은 아들이 젊다 보니 열정과 의욕이 넘친다고 자랑한다.

“아들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영세사업자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신청했더라고요. 판매 전략부터 손님 대응 방법, 마케팅 등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어요. 우리 같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죠. 젊은 피 아들의 이런 점이 든든해요.”

아들 최지훈 씨는 가게 운영에 있어 아직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을 사서 종종 상인 분들을 찾아가 기술을 보여 달라고 해요. 그러면 귀엽게 봐주시며 자세하게 잘 가르쳐 주시죠. 여기 시장에 있는 사장님들이 전부 제 스승님이에요”라고 웃었다. 그 만의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과 싹싹한 성격은 시장 상인과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시장의 매력은 정”이라며, “앞으로도 찾아오는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했다. 이어 “목포에 놀러와 관광을 하시다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고 싶으시면 청호시장을 방문해 주세요”라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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