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이색 여행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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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이색 여행의 메카
  • 권지연 기자
  • 승인 2019.05.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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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전통시장과 그 주변 여행지

적성전통시장 인근에는 볼 것도 즐길 것도 아주 많다. 와인을 좋아하거나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2016년 6차 산업 경진대회 경영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파주 산머루농원 영농조합법인을 찾아가보자. 새로운 힐링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임진강을 유유자적 유람할 수 있는 황포돛배와 파주의 명물 감악산 출렁다리 역시 적성전통시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여행지다.

 

한국 머루 와인의 자존심

‘산머루농원’

임진강과 감악산이 키운 '산머루'

산머루농원 영농조합법인은 1979년,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서충원 씨의 부친이 산머루를 재배하면서 시작됐다. 80년대에는 재배기술 확립하고 90년대에는 농가에 보급, 현재의 농원이 설립된 건 95년부터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나오던 산머루농원 체험시설엔 외국인 단체가 연 6만여 명과 내국인이 연 2만 5,000여 명, 총 연 8만 5,000여 명이 다녀간다.

거의 다 자란 산머루가 수확을 앞두고 있다. 여름철 홍수와 태풍 등의 자연 재해만 잘 견뎌주면 9월 말부터 수확을 할 수 있다. 재배 농가는 약 50곳. 재배면적은 50ha, 생산량은 연간 300톤에 이른다.

산머루는 수확 후 탱크에 넣고 발효시킨다. 발효는 와인에 알콜이 만들어지는 것까지를 말한다. 발효는 1차 발효와 2차 발효가 있는데 1차 발효는 7일에서 10일이면 끝나지만 2차 발효 숙성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3년에서 길게는 5년, 10년까지도 지하에서 숙성을 시킨다.

 

여름에도 시원한 와인숙성터널

인위적으로 와인 터널을 뚫어 만든 와인숙성터널(73미터)는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진다.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산 속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지하 15미터 땅속에서 만나는 와인의 세계는 신비롭기만 하다. 포루투갈 산 오크나무 소재의 통은 무려 100개. 이 통 속에는 2006년산 고급 와인이 들어있다. 고급 와인이지만 한 병에 2만 8,000원 정도의 부담 없는 가격에 팔린다. 터널 관리는 환기가 가장 고민거리인데, 와이너리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기 위해 높다란 천장에 환풍구를 달아 환기를 시키고 있다. 개인 와인어리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이 멋진 공간에 와인을 보관한 이들은 대체 누구일까. 매우 궁금하지만 비밀이다. 이곳에서는 철두철미하게 고객정보를 보호한다.

이곳에서 현재 머루주(12종)과 음료(8종), 총 20종이 생산되고 있다. 제품들은 대형할인점이나 음식점, 유기농매장 등에서 판매된다. 작년 7월부터 민속주에 한해 인터넷 판매도 가능해졌다.

 

<TIP> 나만의 와인 만들기

와인 숙성터널이 고급 와인 저장고라면 대중성을 고려한 숙성시설과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나만의 와인 만들기 체험을 1만 5,000원에 할 수 있다. 2004년 갖춘 시설이라는데 와인을 비울 때마다 통 속을 청소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5미터 높이의 탱크에는 와인 1만 3,000리터를 보관할 수 있다. 500ml 생수병으로 2만6천개를 만들 수 있는 거대한 탱크다. 이런 탱크가 무려 14개나 있다.

(1) 산머루 벽화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보자. 와인 라벨로 붙여질 사진이니, 최대한 멋있는 포즈로 찰칵!

(2) 사진을 찍은 후 체험장 안쪽으로 이동해보자. 이곳에서 숙성된 와인을 병에 담는다.

(3) 내 와인의 코르크 마개를 직접 막아보자.

(4) 공업용 드라이기로 옷을 입혀주면, 멋진 와인 완성! 처음에 찍은 사진을 라벨로 붙이면 세상의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이 완성된다.

* 이밖에 머루잼 만들기(8,000원) 시음이 포함된 머루와인 만들기(2만 원)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건, 수확 철에만 할 수 있는 머루 수확체험(8.000원)이라는데 인기가 높으니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Mini Interview> “대한민국 대표 와인으로 키우겠다” 산머루농원 서충원 대표

서충원 대표가 체험농가를 시작한 건, 2009년부터다. 아무리 맛과 효능이 좋은 와인이라 해도 한국산 와인이 해외의 유명 와인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처음엔 국내손님 대상으로 시작으로 체험을 했어요. 그런데 한계가 있더군요.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고 남들이 쉬는 날만 영업을 해야 해 효율적이지 못했거든요. 결국 타깃을 외국인 관광객으로 돌렸죠. 임진각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산머루 와인을 체험하고 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1년에 서너 번 직접 대만에 나가 영업을 하기도 한답니다.”

서충원 대표는 산머루 농원을 6차 선업 단지로 만들기 위해 일본, 유럽 등에 나가 직접 보고 많은 연구를 거듭했다고 한다. 와인은 숙성에만도 오랜 인고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장기간 싸움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본인도 모른다. 다만 오늘을 열심히 살 뿐이다.

“와인 터널을 좀 더 뚫어 치즈까지 원스톱으로 저장한 후 머루 색을 입혀 파주 특산품으로 내놓을까 해요. 모두 함께 잘 되는 농가를 만들고 싶어요.”

일본, 싱가폴, 대만에 이어 작년 12월, 호주 수출까지 뚫어낸 산마루농원이다. “세계인에게 맛과 효능이 뛰어난 머루도 알리고, 대한민국 와인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농원을 키우고 싶다”는 서충원 대표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임진강 푸른 물에 내 마음도 두둥실 ‘임진강 황포돛배’

파주 임진강에서는 조선시대 주요 운송수단이었던 돛배를 원형 그대로 되살린 황포돛배를 타고 임진강을 유람하는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임진강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는 이 유람선은 적성면 두지나루에서 연천군 고량포구 인근까지 왕복하는데 약 45분이 소요된다. 물살을 가르며 유유자적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다보면 세상 시름도 어느덧 강물에 씻기는 듯, 마음이 평온해진다.

특히 60만 년 전 형성된 높이 20m의 붉은 수직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임진적벽’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다. 예로부터 이 지역 양반들은 임진강의 적벽을 구경하며 뱃놀이를 즐겨, 적벽 뱃놀이는 임진8경 중 하나로 꼽혀왔다.

황포돛배를 운영하는 양찬모 대표이사가 해설사로 나서 주요 관람 포인트와 관련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좋아하는 음악을 귀에 꽂고 조용히 자연경관을 눈으로 즐기는 것도 신선노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과다한 업무에서 잠시라도 해방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볍게 혼자하는 여행도 괜찮겠다.

파주시 적성면 두지나루에서 운행되는 이 유람선은 봄부터 가을까지만 운행한다. 첫 출항은 11시. 18시 20분까지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출항한다. 일반(중학생-64세)까지 9,000원, 소인(37개월-초등생,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로인(65세 이상)은 7,000원에 운행한다. 파주 시민은 1,000원이 할인되며 주차장은 무료다. 동절기에는 운행이 중단되고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라는 점도 기억하자.

 

파주 관광, 신의 한수 ‘감악산 출렁다리’

감악산은 경기 5악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절경이다. 예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나온다 하여 감악(紺岳)이라 이름 붙여졌다 한다. 이곳에 재작년, 출렁다리가 설치되면서 ‘신의 한수’라는 평가와 함께 관광객을 끌어 모았다.

파주시와 양주시, 연천군을 아우르는 감악산을 개발을 위해 2016년, 3개 시‧군이 힘을 합쳤다. 도비 67억 원을 확보해 당시로는 전국 최장 길이(150m)였던 감악산 출렁다리를 완공한 것이다.

운계 전망대에서 감악산 전망대 구간을 연결하는 현수교 형태의 감악산 출렁다리에는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라는 부재도 붙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서울 진입을 3일간 막아낸 영국 글로스터시 출신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사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땅에서 45미터 떨어진 공중에 조성된 출렁다리에 오르면 아찔함과 동시에 감탄이 쏟아진다. 굽이도는 감악산 계곡과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이 함께 간다면 손을 꼭 잡고 건너며 금세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감악산 산자락 아득한 허공에 근심과 걱정을 부려놓고, 마음에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자. 인근에 있는 적성전통시장과 한우마을에서 황홀한 맛의 한우고기로 배까지 든든하게 채운다면 잊지 못할 추억 하나 제대로 만들어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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